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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런 일 잊고 '다시 金빛 각오'

성시백·이호석등 男쇼트트랙 선수들 맹연습

"팀 분위기는 좋아졌죠. 웃는 얼굴로 곧 치러질 나머지 종목을 준비하고 있어요." 국내 선수들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메달 추가 기회를 놓친 쇼트트랙 대표팀이 두번째 금메달을 향해 맹연습하고 있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킬러니센터에서 45분 동안 공식훈련을 치르면서 남녀 계주와 개인전 준비에 집중했다. 김기훈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에 우리끼리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지 말자고 당부했는데 경기가 격렬해지면서 그런 일이 생겼다"며 "실수한 선수와 당한 선수가 악수하며 서로 상황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1,500m에서 결승점을 바로 앞에 두고 충돌해 은ㆍ동메달을 놓친 성시백과 이호석은 18일 남자 1,000m 예선을 앞두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한 이호석에게 걸려 넘어진 성시백은 이날 "지난 일은 아예 잊기로 했다"며 "연습도 예전처럼 잘되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예전부터 메달 욕심은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고 나니 더 욕심이 생긴다"며 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며칠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성시백은 이호석에 대해 "아직 서로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다"며 "함께 메달을 향해 운동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쇼트트랙 판정이 몸싸움에 관대하다는 지적과 관련, "몸싸움에서는 절대 밀려서는 안 된다"며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말고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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