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오는 31일 국회에 계류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5개 FTA의 비준동의안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단독 상정하기로 했다.
나경원(사진) 위원장은 27일 새누리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에게 '긴급 공지'를 통해 "31일 오후3시 국회법 규정에 의해 자동 상정기간이 도래한 한중 FTA를 포함한 5건의 비준동의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 개최를 요구한다"면서 "새누리당 외통위원 전원 명의로 제출하기 위해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준동의안은 한중 FTA, 한·뉴질랜드 FTA, 한·베트남 FTA, 한·터키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기본협정에 따른 투자 및 서비스 무역 등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중 FTA에 대한 농어민의 관심이 큰 만큼 외통위와 농어촌 지역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며 "신속한 처리보다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심재권 새정연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법에 따르면 일정한 숙려기간이 지나면 비준안을 자동 상정할 수 있어 새누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도 "이미 여야가 여야정 협의체와 국회 특위 구성을 각각 제안했기 때문에 외통위 단독 상정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