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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석업계 "매출 줄까" 긴장

다이아몬드 밀거래 다룬 '영화·다큐' 잇따라<br>阿 내전 참상도 들춰 "X마스 대목 놓칠수도"…부정이미지 탈피 주력

아프리카 내전 상황을 이용해 밀거래되는 ‘블러드 다이아몬드(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줄줄이 등장하면서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마켓워치는 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내전 참상과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고발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전날 미국에서 개봉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이아몬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일깨워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히스토리채널과 VH1, 영국의 인사이트 뉴스 텔레비전 등 3개 채널에서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어서 다이아몬드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크레디스위스의 폴 레후에즈 애널리스트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대한 논란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거졌다는 점이 티파니 등 보석 판매업체에도 심각한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드비어스 등 다이아몬드 관련업체들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 다이아몬드 평의회(WDC)의 세실리아 가드너 의장은 “지난 90년대부터 내전 상황을 이용해 밀수입된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줄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들 다이아몬드의 연간 거래 비율이 지난 90년대 중반 전체 15%에서 현재는 1% 미만”이라고 강조했다. WDC는 또 야후와 구글 등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검색하면 이를 줄이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강조한 배너 광고창이 뜨도록 막대한 광고비를 지불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단체들은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국제 앰네스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만 연간 2,300만달러 규모의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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