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열수력안전연구부가 자체 기술로 설계ㆍ건설해서 운영중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를 활용,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13개국이 참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OECD/NEA)를 주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아틀라스는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등을 상세하게 축소 제작해서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고장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시설이다.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 가열봉을 이용함으로써 냉각재 상실사고 등 다양한 사고를 방사선 사고의 우려 없이 모의 실험할 수 있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오는 2014년 3월 착수해 3년 간 수행될 예정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아틀라스를 이용해서 실험을 수행하고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하는 것은 물론, 실험결과 분석과 해석 방법 정립 등 공동연구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사고 발생 시의 각종 현상을 모의하고, 후쿠시마처럼 원전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을 때 전기 없이도 중력에 의해 냉각수를 공급하는 피동안전계통 등 새로운 안전 개념에 대한 열수력 종합 효과실험을 ATLAS를 이용해서 수행하게 된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주관은 2007년 구축돼 활발하게 운영 중인 ATLAS 장치의 가치와 실험 데이터 및 관련 실험기술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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