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호반건설·반도건설·우미건설 등 대표적인 중견 3인방의 브랜드타운 3곳이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견 3인방이 택지개발지구에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분양에 나서고 있어서다.
1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반도는 오는 24일 의정부 민락2지구 B10블록에 들어서는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의정부 민락2지구의 경우 호반과 우미도 올해 분양을 실시했거나 계획을 잡고 있는 곳이다. 호반은 지난 3월 말 의정부 민락2지구 B14·B15블록에 1차로 1,567가구를 분양했다. 호반은 올해 안에 B2블록에 2차로 526가구, B12블록에 3차로 463가구를 차례로 분양할 계획이다. 우미 역시 올 하반기 B13블록에 7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이들 중견 3인방의 아파트 물량은 총 4,227가구에 달한다. 3~4인 가족을 기준으로 잡으면 약 1만5,000명이 거주하는 중견 브랜드타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의정부 민락2지구 외에도 동탄2신도시, 평택 소사벌에도 중견 3인방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우미는 5월 화성 동탄2신도시 12블록에 8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9월에는 17블록에 1,250가구를 분양한다. 반도는 앞서 3월 37블록에 545가구, 2블록에 532가구를 차례로 공급했다. 이런 가운데 호반은 1월 A41블록에 1,695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 안에 A49블록에서도 74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 공급되는 이들 3인방의 물량은 총 7,522가구다.
평택 소사벌의 경우 우미가 처음 발을 들여놓은 곳이다.
우미는 지난해 4월 소사벌 B6블록에 870가구를 분양했다. 반도도 같은 해 8월 소사벌 B7~8블록에 1,345가구를 공급했다. 올해 분양 계획을 잡고 있는 호반이 들어서면 중견 3인방의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호반은 올 하반기 소사벌 C3블록에 74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3인방의 총 분양물량은 2,960가구다.
이들 지역 외에도 호반·반도·우미 등 중견 3인방은 김포한강신도시·대구테크노폴리스 등에서도 2개씩 짝을 이뤄 분양을 실시하며 중견 브랜드타운을 만들어가고 있다.
호반건설의 한 관계자는 "공공택지지구의 경우 입찰을 통해 추첨 방식으로 사업지를 가져가다 보니 분양성이 좋은 수도권 인기 택지 지역에 중견사들이 몰리면서 비슷한 지역에 분양이 겹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