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극비리에 철통 경계ㆍ보안 속에 진행됐다. 다만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역과 압록강 철교 부근에 무장경찰의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등 이상 정황이 포착되고 정기열차 운행시간이 아닌 월요일 아침 시간에 17량의 대규모 열차가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미뤄 짐작하게 했다. 이날 17량짜리 특별 여객열차는 단둥역에 잠시 정차해 기관차만 교체한 뒤 곧바로 출발했으며 다롄으로 향했다. 중국 철도국은 이 열차의 통행을 위해 정기열차의 운행을 조정하는 등 특별 대우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열차가 들어오기 직전인 이날 오전4시께부터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 주변엔 200여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2~3m 간격으로 배치돼 통행을 제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김 위원장 일행이 단둥을 거쳐 다롄에 도착한 것은 오전9시40분(한국시각 오전10시40분)께다. 특별열차편으로 다롄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이 리무진을 포함한 의전차량 20여대에 나눠 타고 시내 중심가인 푸리화(富麗華)호텔로 들어가는 게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전차량에 앰뷸런스 1대가 동행했으며 푸리화호텔에서 대기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향후 그의 동선도 추측만 가능할 뿐 공개된 것은 없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전 방문인 지난 2006년 1월 방중했을 때 중국 중부의 공업도시인 우한과 남부 경제특구인 광저우를 돌아보는 등 방중 때마다 경제중심지를 시찰한 것으로 미뤄 이번에는 다롄 등 중국의 동북부 개발 중심지를 둘러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다롄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보안 및 시간 문제를 감안해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다롄 등 다른 모처로 이동해 극비에 회담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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