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생산·판매체계 강화… 협력업체 동반성장도 앞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부두에서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라서는 한편 국민경제 기여도도 높여 100년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ㆍ기아차는 전세계 어느 업체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02년 글로벌 판매대수 271만대에서 지난해에 712만대로 2.6배가 증가했고 기업 평가의 핵심으로 꼽히는 영업이익률에서도 일반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프리미엄 업체인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 4월에는 해외 누적 판매대수 5,000만대 돌파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러한 성장은 국내 판매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경제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에서의 이례적인 판매 성장,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러시아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 가동에 따른 신흥시장 판매 확대 등 양적 부문이 주된 이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가 전년 대비 8계단 상승한 53위에 오르고 기아차가 87위로 처음 100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브랜드 혁신도 성공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 뼈대는 양적 팽창 자제, 제값받기, 브랜드 인지도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질적 성장 분야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2013년은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고 “올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부품 업체의 성장이 곧 완성차 업체의 성장이라는 인식 하에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을 이어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따른 해외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체계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의 역할을 극대화할 계획.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현대차 터키 공장의 10만대 증설에 이어 2014년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 3공장까지 완공되면 전세계에 총 414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며 향후에는 국지적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체질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 자동차 시장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정 회장도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이는 친환경차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향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지침인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 일조하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민경제 기여도를 대폭 높여 국내 소비자의 사랑을 되찾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완성차와 부품을 더해 총 718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한국 전체 수출 5,481억 달러의 13.1%를 차지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 또한 전년 대비 5.8% 늘어난 6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285억 달러의 2.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자리 부문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2010년 기준 175만명을 직간접 고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크게는 국민경제를 이끄는 맏형으로서 투자 확대, 고용 창출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필요조건이라고 보고 더욱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는 협력사와의 진정한 상생을 위해 창의적이면서도 심도 깊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놓인 협력사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현대ㆍ기아차 주문에 의존하는 단계를 벗어나 자체 경쟁력으로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주문을 따내야 한다는 것이 동반성장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