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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T산업 한때의 유행은 아니다"

최근 일고 있는 '인도 붐'은 "초보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선 인도를'경쟁과 협력의 대상'으로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인도 전문가가 지적했다. 국제경영원(원장 이규황)이 16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월례 조찬회에서 ㈜비티엔 김응기 대표는 "이미 배낭여행의 목적지에서 비즈니스 목적지로 변했고 일본조차 관계 재설정에 나서고 있는 인도에 대해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정책을가다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도의 IT산업은 매년 평균 30-4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면서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산업관련 장비와 건설업, 일반 소비재의 내수시장에 이르기까지 시장경제의 확산을 일으켜 인도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인도 IT산업 발달의 배경으로 김 대표는 △풍부한 글로벌 인재 △비영어권중 세계 제일의 영어 구사 능력 △미국 500대 IT 기업 가운데 200여개가 인도에 개발을 의뢰할 정도로 돈독한 미국과 인도의 관계 △중앙 및 주정부의 적극적인육성정책 △잠재력을 갖춘 내수시장 등을 들었다. 김 대표는 "인도는 1990년대 미국산업의 하부구조로 출발했으나 그에 머무르지않고 이제는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 IT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면서 "특히 끊이지 않는 해외기업의 연구개발(R&D) 진출로 인해 투자자본의 유치와 함께 연평균 50만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도의 부상은 우리에게는 기회이자 위협"이라면서 "유행으로 몰리는 수박 겉핥기식 단기적 인식으로는 실패하며 피해를 양산할 수 밖에 없다"면서 "동반자적 인식으로 인도와의 장기적 협력체제와 주도적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지적했다. 한편 '인도 경제 현황 및 상관습, 인도 무역'을 주제로 발표한 신석현 ㈜에이티에스무역 대표는 "인도의 상관습은 논리적 상담을 중시하고 종교가 생활화돼 있으며손해보는 장사를 안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관세장벽으로 국내업체를 보호하고 있으며 중산층의 급격한 성장으로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현지진출 기업에 유리한 점이지만 합작투자의 성공사례가 적고 노동생산성이 낮으며 시장규모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고 기본 인프라가 열악한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과의 가격전쟁과 재래시장 위주의 유통구조, 인프라 부족, 높은 관세율, 세계 일류업체와의 경쟁, 프로젝트성 제품의 미수금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일반상품의 수출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기계, IT하드웨어, 의료기기, 포장관련 제품, 자본재 등 특정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인도에는 유망한수출품목"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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