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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터울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신세대 3인방과 한무대에


“김선욱ㆍ김태형ㆍ김준희 이들 3명은 모두 훌륭한 연주자인데도 평소 서로 아끼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요. 같이 한 무대에서 4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면 좋겠다 싶어서 제가 직접 이번 공연을 기획사측에 제안했습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3ㆍ사진 왼쪽 두번째)씨는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연은 독주와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내는데 우리 4명이 서로 호흡이 잘 맞으니까 좋은 화음이 나올 것 같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5월 10~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세대 피아니스트 3인방과 한 무대에 오르는 백씨는 40여년의 나이 터울도 음악에는 장벽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에서 이런 피아니스트들이 나왔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개인적으로 한명 한명 동생처럼 느껴진다”며 “같은 세대가 아니지만 젊은 이들은 나름대로 매력적인 면이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백씨는 후배 연주자들을 향해 “작곡가를 이해하기 위해 연주자는 그 시대를 이해하고 외국어 또한 능통해야 한다”며 “하지만 연주자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답은 결국 악보 안에 있다”는 조언을 했다. 평소 연주 준비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김선욱의 질문에 백씨는 “나도 어떤 때는 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렇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은 우리 안에 있다”고 답했다. 이번 공연에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4대의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작품과 다리우스 미요의 4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파리’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서울 공연에 이어 13일 마산 3·15 아트센터, 14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15일 고양 아람누리 등 지방 공연도 마련돼 있다.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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