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7일 냉난방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가 늘면서 2010년 우리나라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6억6,900만톤으로 전년(6억900만톤)보다 9.8% 늘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증가율은 1993년(12.2%)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고 국내총생산 증가율(6.3%)을 3.5%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종류별로는 이산화탄소가 5억9,590만톤으로 전체의 89.1%를 차지했고 메탄(2,800만톤), 육불화황(1,970만톤), 일산화질소(1,440만톤), 수소불화탄소(820만톤)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발전 등 에너지 분야의 배출량이 5억7,070만톤으로 전년(5억1,610만톤)보다 10.6% 늘었고 산업공정분야도 6,270만톤으로 9.1% 증가했다.
이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폭염과 한파에 따른 냉난방 수요가 늘어난데다 제철시설 증설과 자동차 생산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2009년 12월 25일 이후 3주간 한파가 지속됐고 2010년 여름 92일 중 91일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급증한 냉난방용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높이면서 늘어난 배출량은 2,500만톤으로 전체 증가량의 42%에 달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를 감축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면 전력수요 관리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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