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자국 제강업자 및 비료 제조업자가 2002년부터 EU 지역에서 부과하고 있는 '에너지 조절' 관세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덤핑 관세가 불공정하게 적용돼 EU 시장을 상대하는 자국 기업이 매년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소로 러시아와 EU는 두 달간 분쟁 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선다. 앞서 EU는 지난 10월 수입 자동차 재활용세 부과에 대해 러시아를 WTO에 제소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번 소 제기 외에도 우크라이나를 놓고 최근 EU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EU 모두가 우크라이나를 제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발행한 30억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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