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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난 GM 파산설
입력2005-10-28 02:12:59
수정
2005.10.28 02:12:59
해프닝으로 끝난 'GM 파산설'
GM측 적극 해명으로 진화…델파이 파산 등으로 어려움 재확인
세계 최대의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았다는 것이 파산설로 이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해프닝은 GM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곧바로 진정되긴 했지만 북미지역 영업부진과 델파이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의 흔들리는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회계처리 및 지난달 파산보호신청을 낸 자동차부품제조업체 델파이와의 거래내역 조사를 이유로 SEC가 소환장을 보냈다는 사실을 GM이 확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GM은 이날 SEC가 연금과 퇴직자 건강보조금, 델파이와의 거래내역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소환장을 보내왔으며 금융자회사인 GMAC도 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GM은 분사시킨 델파이의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했지만 풍부한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파산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소환장 발부 소식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할지도모른다는 소문으로 변질되면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미 재무부 채권 가격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GM 파산에 대한 소문이 유포된 뒤 10년물(2015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가격은97 22/32까지 급등했으며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도 1엔 정도 떨어졌다.
이날 해프닝은 GM이 자사의 파산설에 대해 "완전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말 그대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는 GM의 위상을 보여준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GM의 회계관행 등에 대한 SEC의 조사사실은 이미 알려진 상태였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도 GM 조사와 관련, 소환장을 이미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GM이 소환장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EC가 GM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나스닥 선물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27일 뉴욕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GM에 대한 파산설이 곧바로 유포될 정도는 아니였다면서 이번 해프닝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GM의 위상만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입력시간 : 2005/10/2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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