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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채권보증사업 도전장

"금융위기 부른 사업" 논란… "트레이딩 규제 강화 대비" 밝혀

최근 한 전직간부의 고발로 탐욕스러운 조직문화가 공개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채권보증사업(monolineㆍ모노라인)'에 신규 진출한다. 알짜 수익원인 트레이딩 규제강화 등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라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대표적 고수익ㆍ고위험 사업 부문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자사 웹페이지에 게재한 구직광고에서 보험자회사를 통해 모노라인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노라인은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채권을 발행할 때 보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유명했던 암박ㆍFGIC 등 모노라인 업체들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채권의 보증을 섰다가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사업을 접어야 했다.

골드만삭스는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에 대한 금융규제 강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최근 버뮤다 소재 재보험회사인 애리얼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사업구조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웹페이지 광고에서 "채권에 대한 보증은 채권보유자가 직접 살 수도 있고 채권발행 단계에 포함될 수도 있다"며 "많은 모노라인 업체들이 파산했거나 거의 파산지경에 이른 지금이 흥미로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FT는 또 골드만삭스의 모노라인 진출이 규제당국에서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온 점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위기가 심화되자 유럽연합(EU)은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채 CDS를 매매하는 이른바 '네이키드 CDS'를 금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는 "모노라인은 평판이 매우 좋아야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골드만삭스가) 그런 평판을 얻고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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