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자사 웹페이지에 게재한 구직광고에서 보험자회사를 통해 모노라인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노라인은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채권을 발행할 때 보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유명했던 암박ㆍFGIC 등 모노라인 업체들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채권의 보증을 섰다가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사업을 접어야 했다.
골드만삭스는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에 대한 금융규제 강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최근 버뮤다 소재 재보험회사인 애리얼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사업구조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웹페이지 광고에서 "채권에 대한 보증은 채권보유자가 직접 살 수도 있고 채권발행 단계에 포함될 수도 있다"며 "많은 모노라인 업체들이 파산했거나 거의 파산지경에 이른 지금이 흥미로운 기회"라고 설명했다.
FT는 또 골드만삭스의 모노라인 진출이 규제당국에서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에 나온 점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위기가 심화되자 유럽연합(EU)은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채 CDS를 매매하는 이른바 '네이키드 CDS'를 금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는 "모노라인은 평판이 매우 좋아야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골드만삭스가) 그런 평판을 얻고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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