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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거시·금융정책에 정무력까지 겸비

2기 내각 장차관급 후속 인선

추경호(54)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안목과 기획력이 출중하면서 금융 정책에도 정통한 몇 안되는 경제관료다. 특히 지난 2011년 초 터진 저축은행 연쇄 영업정지 사태와 구조조정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부임 후 잘 마무리해 정무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국회에서 받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기용돼 부처 간 조정능력을 검증 받으면서 일찌감치 국무조정실장 후보 0순위로 꼽혀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2기 내각에서 국정의 최대 화두인 규제개혁을 믿고 맡길 관료로 낙점한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추 국조실장은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EPB의 경제기획국과 물가정책국 사무관을 거쳐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 서기관 등으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그는 이후 세계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파견됐다가 지금의 기재부인 재정경제부에서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새로 출범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2010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될 때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을 수습할 최적임자'라는 평을 들은 것도 거시 및 국제 경제와 금융 업무를 두루 섭렵한 그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마른 체격에 일 처리가 꼼꼼해 첫인상은 녹록지 않지만 합리적인 성격에 부드러운 면도 있어 따르는 후배 공무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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