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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FTA 5년5개월만에 타결… 타이어·자동차 등 공산품 수출 확대

한국과 뉴질랜드가 5년5개월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타결을 선언했다. 이로써 한국이 체결한 FTA는 14개(52개국)로 늘어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FTA가 차지하는 비중인 FTA 경제영토는 73.5%까지 확대된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무역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FTA 체결을 계기로 성장세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자동차·가전 등 공산품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농축산 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이프가드 조항을 마련했지만 소고기를 비롯한 축산물과 낙농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계 피해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뉴질랜드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양국 정상은 FTA 타결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는 상호보완적인 산업·무역구조를 가져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FTA는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FTA 협상 타결로 일본을 제외한 한미, 한·유럽연합(EU), 한중 등 대부분의 선진국과 FTA를 체결하게 됐다. 이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가운데 한국과 FTA를 맺지 않은 국가는 일본·멕시코·이스라엘 등 3개국뿐이다. 뉴질랜드는 1인당 GDP가 4만달러(세계 21위)인 중진국으로 한국과 2008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2%의 교역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리즈번=서정명기자,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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