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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자체 빚 줄이기 속속 성과

전시·낭비성 예산 등 감축<br>진주시 채무 1037억 줄여

경남도내 기초 지자체들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창원시는 통합 전 2,058억 원이던 부채를 12월 현재 1,692억원으로 줄였다고 30일 발표했다.

진해 옛 시운학부 터 매입비 500억원 등 617억원을 상환하고 북면 시영임대아파트 건립 146억원과 진해 해양솔라파크 건립과 창원 소각로 보수 공사비 110억원 등을 추가로 빌렸다.

창원시는 앞으로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시에서 발행하는 지역개발채권 자금 활용을 제외하고는 신규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27일 210회 하동군 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마지막 남은 채무34억1,000만원을 상환해 채무가 없는 지자체가 됐다.

하동군 채무는 2009년 말 기준으로 175억5.000만원에 달했다. 하동군 금성면 두우 배후단지 개발사업비 8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고, 세입 부족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공공자금관리기금 92억원을 빌려 쓴 것이 큰 부담이 됐다.



하동군은 2010년부터 부채와의 전쟁을 벌였다. 겨울에 섭씨 18도 이하가 되거나, 여름에 28도 이상이 되지 않으면 냉ㆍ난방기를 가동하지 않았다. 군민의 날 행사·벚꽃축제·고로쇠 축제 등 각종 축제와 행사도 격년제로 개최했고, 출장을 자제시켜 연간 10억원 가량 경비를 줄여갔다.

진주시도 민선 5기 이창희 시장이 취임하면서 강한 긴축재정을 통해 채무를 감축하면서도 복지는 확대해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민선5기 출범 당시 채무가 1,156억원으로 시 재정형편이 매우 어려운 수준이었으나 그 동안 사업비의 축소 및 취소, 전시ㆍ낭비성 예산의 감축, 조직 다이어트 등 부채 줄이기 노력을 전개해 1,037억원의 채무를 감축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지방 재정 적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부채 줄이기에 노력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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