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부동산 시장이 각종 호재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업도시 개발과 첨단단지 조성에 2개의 고속도로망이 지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개발잠재력이 큰 곳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가 적은 것이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기업도시 지정 이전 가격이 많이 올랐고 개발예정지역과 인근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의 규제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충주는 지난 2004년 12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동부지역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좁혀졌으며 영남지역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 서평택에서 충주를 지나 삼척에 이르는 동서고속도로가 오는 200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도시 예정지역 인근 땅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 비해 50% 정도 값이 올랐고 시내 아파트값도 최고 2배까지 뛰었다. 충주시내 33평형은 올들어 1억3,000만원까지 값이 올랐으며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연수동 현대아이파크(35~55평형 537가구)도 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시내의 가인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6,000만원대 28평형 아파트가 거의 두 배가 됐다”고 말했다. 입주 10년이 지난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도 순조롭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수동에서 분양한 현대홈타운이 분양 초기에 대부분 계약이 이뤄졌고 현재는 13가구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음달 초 동일하이빌은 용산동에서 35~56평형 669가구를 공급한다. 남산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로 평당 분양가는 490만~550만원대다. 중흥건설도 교현동에서 5월쯤 5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땅값도 크게 올라 기업도시 예정지역과 인접한 전답은 평당 10만원 미만에서 15만원을 넘었고 일부 지역은 1년간 3~4배나 뛰었다. 주덕읍 명성공인 관계자는 “충주는 개발호재가 많아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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