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국제경제의 상황이 심각하며 이로 인한 타격이 선진국을 넘어서서 신흥시장 국가들까지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이날 파리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한 뒤 “세계 각국, 특히 선진국들은 분명히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신흥시장 국가들이 아직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흥시장 국가들마저 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제시한 1,4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대책에 포함된 경제 활력방안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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