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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의원 휴진 참가율 ‘저조’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 강행에도 불구하고 실제 휴진에 참여한 병의원이 많지 않아 당초 우려됐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경기, 충북, 광주, 전남, 경남, 부산, 강원, 울산 등 8개 시도가 휴진 참가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 문을 닫은 병의원은 전체의 17.4%로 추정됐다.

각 지자체는 의협의 집단휴진 예고 이후 병의원에 미리 진료명령서를 보냈으며, 수령을 거부하거나 휴진을 예고한 병원을 휴진 참가 예상 병의원으로 집계했다.

휴진 참가율은 울산이 33.7%로 가장 높았고, 충북 23.3%, 경남 22.9% 순이었다.

울산은 병의원 576곳 가운데 98곳이 문을 닫고, 96곳이 진료명령서 수령을 거부했다. 충북은 의원 783곳 가운데 183곳이 휴진을 예고했고 경남은 의원 1,469곳 가운데 337곳이 휴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광주는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22곳과 30병상 이상 병원 65곳, 의원 854곳 중 의원 12곳만 휴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1.3%로 가장 낮았다.

대형 병원은 거의 정상 진료하고 있고, 소규모 의원 위주로 10곳 중 2곳만 휴진한 상황이어서 전국적으로 우려된 의료대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충북 제천의 경우 병의원 80곳 중 76곳이 휴진하기로 해 이날 하루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한편 일선 지자체는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응급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진료체제를 구축했다.

경기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도립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진료시간을 오후 7시 30분으로 1시간 30분 연장하고 45개 보건소와 121개 보건지소 진료시간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도내 63개 병원에는 응급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은 외래 진료시간을 연장하도록 요청했다.

휴진 참가율이 다소 높은 충북도는 휴진을 예고한 의원에 진료명령서를 발송하고, 휴진율이 높은 제천시에 한해서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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