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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움직이는 클럽 응급실' 투어밴

자사 용품 이용 선수들 지원 이동식 피팅센터

대회 중에도 무게·페이스각·라이각 등 수정

'타이틀리스트 투어 밴'

프로골프 대회장 주차장에 가면 볼 수 있는 초대형 트럭. TV 중계 차량 같지만 가까이 가보면 골프용품사의 로고가 붙어 있다. 바로 선수들의 '응급실'로 불리는 '투어 밴'이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리는 레이크힐스 용인CC에는 투어 밴 4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혼마·한화 골프단이 운영하는 투어 밴이다. 9.5t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용품업체들이 자사 용품을 쓰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이동식 피팅 센터다. 프로 선수들은 시즌 전 맞춘 클럽의 스펙을 수시로 바꾸게 마련. 대회 중에도 클럽의 무게나 페이스각·라이각·그립, 웨지의 바운스 등을 손본다. 투어 밴 차량과 장비를 갖추는 데 보통 수억원이 투입되고 운영비로만 매년 그만한 금액이 든다.

30일 방문한 타이틀리스트 투어 밴에는 연습 라운드 뒤 볼과 장갑을 지급 받거나 퍼터의 무게추 등을 교체하기 위한 출전 선수들로 북적였다. 그 자리에서 클럽 1개를 뚝딱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한 장비는 다 갖췄다. 최근 스윙을 바꾼 선수들은 투어 밴을 찾아 그 스윙에 맞는 샤프트로 갈아 끼우고 평소 안 쓰던 3번 아이언이 필요하다는 선수에게는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식이다. 연습 라운드일까지 2~3일 정도 머문다. 투어 밴 담당자인 구현진 아쿠쉬네트코리아(타이틀리스트) 대리는 "우리의 손길이 닿은 클럽으로 우승하는 선수를 볼 때가 가장 짜릿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운영되는 캘러웨이 투어 밴은 한꺼번에 선수 130명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를 싣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 휴게공간으로도 변신한다. 혼마의 투어 밴은 올 8월부터 가동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한화는 투어 밴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작은 피트니스센터다. 골프단이 투어 밴을 운영하기는 한화가 처음. 전문 트레이너 2명이 대기 중이며 아령의 일종인 케틀벨과 짐볼 등이 준비돼 있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운동기구도 있다. 선수들은 경기 전 이곳을 들러 가벼운 운동으로 워밍업하고 마사지를 받으며 긴장을 푼다. 송영군 한화 골프단 이사는 "올 7월부터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라운드 뒤 잔 부상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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