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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매력 커 한곳 더 투자하겠다" 워런 버핏, 주총서… CIO후계자 4명까지 고려 오마하=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5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열린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2만7,000명의 주주들이 몰려들어 워런 버핏 회장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오마하=AP연합뉴스 관련기사 멍거 버크셔 부회장 "韓기업중 신세계 가장 선호" 신세계 '버크셔의 칭찬은 주가를 올린다' 버핏 "FTA보다 경영성과가 韓기업 투자요건" 버핏 "미국 벗어나 전세계로"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한국 기업 한 곳을 추가로 매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 중에는 글로벌 투자 대상으로 손색이 없는 기업이 많고 원화강세로 환차익도 겨냥할 수 있어 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국 기업 20곳에 투자를 했으며 한 곳을 추가로 투자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철강기업이며 아주 성공적인 투자였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한국 기업에 투자할 당시 환율은 달러당 1,100원대였지만 지금은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환차익도 톡톡히 얻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내재가치와 원화강세를 감안할 경우 한국 기업은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달러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 기업투자를 늘리는 흐름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를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파생금융상품시장에 대해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한 파생상품 투자는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파생상품시장은 비이성적(irrational)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후계자 선정과 관련해 그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후계자로 최고 4명을 고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후계자 조건으로 “남들은 보지 못하는 금융시장 리스크를 제대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하며 매년 10% 이상의 큰 수익은 아니지만 안정된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지원자들의 투자경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20억~30억달러를 먼저 운용하도록 해 능력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돈 버는 비법을 묻는 10세 소녀의 질문에 “부모들과 진지하게 의논하되 빚지지 마라”고 대답했다. 입력시간 : 2007/05/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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