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39·미국)가 허리 통증으로 '우승 텃밭'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포기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허리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대회 주최자인 아널드 파머(85·미국)에게 전화를 걸어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우즈가 지난해를 포함해 통산 8승이나 수확한 곳이다. 우즈가 허리 때문에 대회를 포기한 것은 3주 전 혼다 클래식 4라운드 도중 기권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다. 그 다음주 열린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를 모두 마쳤지만 허리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팬들의 관심은 우즈가 오는 4월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나올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린다. 메이저 통산 14승을 거둔 우즈는 18승의 잭 니클라우스(74·미국)를 추격 중이다. 마스터스에는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출전해 4차례나 우승했다. 6년 가까이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로서는 아널드 파머 대회를 마스터스 전초전으로 삼으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우즈는 4차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해마다 그보다 앞서 출전한 대회에서 1승 이상을 거뒀었다.
한편 아널드 파머 대회에는 최경주와 배상문, 노승열, 케빈 나 등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 등과 대결을 펼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