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화 프리뷰] 'I AM', 열정·땀으로 가득찬 SM 스타들의 성장기

(사진 아래) 영화 'I AM' 시사회에 앞서 가진 포토타임에 참석한 보아. 이 영화는 SM소속 가수들이 연습생에서 가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기록물이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I AM' 시사회에 앞서 가진 포토타임에 참석한 보아. 이 영화는 SM소속 가수들이 연습생에서 가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기록물이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프리뷰] 'I AM', 열정·땀으로 가득찬 SM 스타들의 성장기


우현석선임기자 hnskwoo@sed.co.kr













(사진 아래) 영화 'I AM' 시사회에 앞서 가진 포토타임에 참석한 보아. 이 영화는 SM소속 가수들이 연습생에서 가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기록물이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I AM'은 포스터에서 암시하듯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땀과 열정을 필름에 담은 기록물이다.

그런 만큼 극적인 재미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화려한 무대 위에서 만나 온 스타들의 속내와 고민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강점이 있는 영화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이 일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영화의 도입부에 스쳐 지나가는 이수만PD의 기도 장면은 116분 동안 이어질 소속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땀에 관한 암시다.

영화의 골격은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으로부터 가지를 뻗어 나간다.

소녀시대 태연이 화면에 나타나 "나 김태연은 소심하지만 무대 위의 태연은 과감하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동방신기의 윤호가 "나는 무대 위에서 꿈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들이 편린을 이루면서 영화의 얼개를 구성해 나간다.

이런 구조 때문에 극적 클라이막스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관객들은 이들 젊은 청춘들의 고뇌와 고백, 희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K-Pop스타들의 속살을 들여다 보게 된다.

누군가의 스타,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친구라는 카피는 그래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복선으로 작동한다.

길게는 10여년에 걸쳐 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보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10대 소년 윤호가 깜찍한 춤을 추는 장면은, 조금 더 성장한 청소년이 연습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도쿄에서, 뉴욕에서 무대를 호령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소녀시대 데뷔 D-2119일. 화면을 채운 소녀시대 윤아는 "학교 마치고 사무실 와서 레슨 받는 일상을 5년간 되풀이 했다"고 말한다. 유리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따라 오디션 왔다가 캐스팅됐다. 연습생만 6년을 했다"고 털어 놓는다.



이들이 스타가 되고 싶어, 무작정 연예계로 뛰어든 철부지가 아니라는 것은 이어지는 화면에서 드러난다.

"막상 데뷔하려고 보니까, 그래도 연습할 시간이 남아있던 연습생 시절이 그리웠다." 성숙한 윤아의 고백이다.

강타는 "내 자리를 찾아서 존재감 있는 선배가 되겠다"며 그가 이제는 장성한 청년임을 확인시킨다.

"살아 온 생의 반을 BoA로 살았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즐겁게 지내야 할 시절을 놓쳐서 아쉽다."는 말에 선택을 후회하느냐고 되묻자 "가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면 그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권보아는 단호하게 대답한다.

최강창민은 SM을 찾던 날을 기억한다. "견학 온 어린이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던 창민이 10년이 지나 담담한 고백을 늘어 놓는다. "10대에 자아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인지도 혼란스러웠다. 자아성찰을 하는 과정에서 울기도 했지만 남들을 울리고 웃길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

멤버들이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던 동방신기의 윤호는 "2010년 복귀 무대는 실낱 같은 희망이었다. '다섯이 하던 것을 두 명이 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을 떨칠 수 없었다."라는 말로 스타들도 번민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토로한다.

영화의 엔딩은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피날레 장면과 중첩된다.

샤이니의 종현이 말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끝까지 열심히 하는 샤이니가 되겠다."

그러나 이 청년은 터져나오는 울음 때문에 인사말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 .

대형 체육관이나 경기장의 먼 발치에서 가물가물한 스타들의 모습에 열광했던 사람, TV화면의 밋밋함과 그저 그런 음질에 식상했던 사람이라면 볼만 한 영화다.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빵빵한 THX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해주니까… 하지만 K-Pop에 무심하고, 극적인 재미를 기대하는 사람들이라면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21일 개봉.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