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천호선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여야 정치인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추모사로 시작했다.
정 의장은 추모사에서 “철저한 의회주의자로서 투쟁할 때와 양보할 때를 구분했고 원칙과 행동이 수미일관했던 김 전 대통령께서 오랜기간 정치지도자로 계셨던 덕분에 민주주의가 앞당겨 실현될 수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했다.
세월호 특별법에 특검 추천권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다른 민생 경제 법안까지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도식에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상대방을 압박했다.
추도식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역·이념·계층·남북 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신 고인은 모든 현안을 국회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진정한 의회주의자라는 면에서 현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고인의 뜻을 이어 받아 실타래처럼 얽힌 세월호 정국을 풀고 진영 논리에 갇혀 있는 우리 사회 정치권이 진영논리의 벽을 허물고 상생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이에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 윤일병 사태 같은 전례 없는 비극을 겪으면서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의 지도력과 지혜, 용기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다시 절감했다”며 “언제나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살피고, 약자들을 위해 결단하셨던 그분의 길. 그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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