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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정리해고 추진 논란

정부서 고용창출 100대 기업 선정 석달도 안됐는데…<br>공장 해외이전 빌미 신발생산부 93명에 통보… 사측 "주내 공식입장 발표"

정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케이투코리아가 해외 공장 이전을 빌미로 국내생산직 근로자 전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케이투코리아는 지난 8일자로 신발생산부에 근무하는 직원 93명 전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사측은 3월 말까지 명예퇴직을 하면 1년치 통상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정리해고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직원들에게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투는 해외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인도네시아에 연면적 3만6,000㎡ 규모로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오는 6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정리해고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에 따라 국내 생산공장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케이투코리아는 지난해 7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1월 2011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정부에서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인증 받은 지 채 두 달도 돼지 않아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 것이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정기 세무조사를 일정 기간 유예 받을 수 있으며 고용부 정기 근로감독도 3년간 면제받을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케이투 노조 관계자는 "앞에서는 고용창출을 이유로 상을 받아 여러 혜택을 누리면서 뒤로는 그동안 피땀 흘려 고생해온 노동자들에게 해고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며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리해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상의 긴박한 이유나 해고회피를 위한 노력 등 근로기준법상의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사측은 그러한 노력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아직까지 전원 정리해고 등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생산직 사원들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공지하고 일대일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노조에서 전원 정리해고로 받아들여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직 직원들의 내부 재배치나 인도네시아 파견 등 결론 난 것이 없고 이번주 중 공식적인 입장을 다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국내 인력 감원을 피하기 위해 등산화 생산공정 마지막 공정 중 일부를 국내에서 진행해왔다"며 "하지만 품질경쟁력 저하 등으로 더 이상 과다한 지출을 감수하면서 생산 부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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