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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직, 부동산에 울고 주식에 웃었다
입력2010-04-02 10:14:13
수정
2010.04.02 10:14:13
지난해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40% 이상의 재산이 감소한데는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들은 대체로 예금과 같은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을 활용하거나 주식ㆍ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정구 인천시의원은 주식 평가액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사이 46억4,233만원의 재산을 불려 총재산 79억7,950만원을 신고, 증가 폭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주식 3,576주를 보유한 김기수 전직 대통령 비서관은 1년 새 12억5,000만원의 평가수익을 냈고,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도 펀드가액 상승으로 6억원의 재산을 불렸다.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평가익을 올려 14억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
또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인 급여저축도 경제 위기 속에 위력을 발휘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급여저축과 이자소득 등에 힘입어 예금액을 16억7,000만원에서 19억3,000만원으로 늘렸고, 임관빈 육군참모차장도 급여를 꾸준히 저축해 1년 새 1억2천만원의 재산을 불렸다.
반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빌딩 가격 하락으로 18억7,000만원이 줄어들었다.
재산이 많이 줄어든 고위 공직자 중 권광택 충북도의원(-16억7,282만원), 이영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7억5,335만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6억6,590만원) 등도 공시지가 하락을 재산 감소 사유 중 하나로 신고했다.
이밖에 다른 재산 증가 사유로는 상속이, 감소 사유로는 자녀 결혼에 따른 비용이나 재산분할, 교육비와 같은 생활비 증가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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