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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마오쩌둥 사상 17기 7중전회서도 사라져

공산당 지도부 이념변화 주목

중국 공산당의 17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7기 7중전회)에서도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차기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이념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된 공보(公報)에 따르면 지난 4일 폐막한 17기 7중전회에서는 최근 1년 동안의 중앙정치국 업무에 대해 "덩샤오핑 이론과 3개 대표 중요사상을 바탕으로 과학적 발전관을 깊이 관철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당장(당헌)의 주요 지도이념인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7기 중앙기율검사위 8차 전체회의에서도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이 언급되지 않았다. 또 9월2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모든 공직과 당적을 박탈하는 쌍개 처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덩샤오핑 이론과 3개 대표 중요사상, 과학적 발전관만을 강조하는 등 최근 열린 주요 공산당 행사에서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에 대한 내용이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통상적으로 지도이념을 밝힐 때 마르크스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주요사상, 과학적 발전관을 차례로 나열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8일 개막하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최종 의결될 당장 개정안에서 마르크스주의와 마오쩌둥 사상이 삭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당대회에서 중국 지도부의 지도이념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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