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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남아 있다(?)' 반포자이는 단지 규모가 3,410가구로 큰데다 입지 여건도 좋아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이 단지에서 공급된 시프트 419가구 역시 최고 경쟁률이 26.9대1에 달할 정도였다. 인근 전세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최고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포자이 59㎡형(이하 전용)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세 시세는 4억원선이지만 시프트는 지난해 3월 최초 공급가가 2억2,400만원에 불과했다. 임대보증금도 2년에 한 번 5% 이하로만 올릴 수 있어 사실상 시세의 절반 가격에 우수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 단지 내 시프트에서 올해 빈집이 3가구 나타났다. SH공사 장기전세팀의 한 관계자는 "다른 새 아파트에 청약하거나 이사를 가는 등의 이유로 집이 비어 오는 10월6일 해당 주택을 재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포자이뿐만이 아니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서초교대e편한세상', 강남구 '래미안그레이튼', 강동구 '고덕아이파크' 등에서도 미계약이나 계약자 이주 등의 사유로 재분양 물량이 나온다. 다만 임대보증금은 최초 공급 때보다 크게 오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반포자이 59㎡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6,000만원 이상 상승한 2억8,670만원에 재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계약자들 보다는 높은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SH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주변 전셋값이 크게 올라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임대보증금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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