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비싸도 목 좋은 상가는 잘 팔리네.’ 평당 1억원 안팎의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지 좋은 상가는 잘 팔려나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촌 이대 정문 앞 패션몰 메르체(조감도)는 지상1층의 1평이 평당 9,426만원이나 되지만 분양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45개 점포를 모두 팔아치웠다. 메르체는 지하2층~지상7층 규모로 지하1층~지상3층은 판매시설, 지상4~7층은 근린시설이 들어선다. 안정호 메르체 분양담당 부장은 “한꺼번에 1층 점포 4개 점포(약 16평)를 매입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 시행사 보유분까지 모두 분양했다”며 “이대 정문 바로 앞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체는 지상1층 외에도 지하1층, 지상2층의 분양이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남은 점포를 오는 10월 준공시점까지 분양할 예정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잠실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B동 역시 일반분양분으로 나왔던 15개 점포를 모두 팔았다.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는 지상1층이 평당 1억3,000만원에 나와 역대 상가 분양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총 113개 점포 중 조합원 98개를 제외한 15개가 문제 없이 잘 팔렸다”며 “분양가가 높아도 탄탄한 배후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탄탄한 상권에 위치한 상가라고 해도 분양가 대비 임대수익을 감안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임차인을 구하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경기 움직임에 민감한 상품이라는 점도 신중히 고려한 뒤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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