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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전파낭비 심해 지역MBC SD로만 재송신"

스카이라이프"편성 5% 그쳐 중복 송신은 비합리적"


지난 1일부터 19개 지역 MBC 채널을 표준화질(SD)로만 재송신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지역 MBC 등의 비방이 잇따르자 스카이라이프가 정면대응에 나섰다. 이몽룡(사진)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19개 지역 MBC 채널 모두를 고화질(HD)과 SD로 중복 재송신하다 1일부터 SD로만 재송신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장은 "스카이라이프가 이용하고 있는 17개 위성중계기로 송출할 수 있는 채널은 한정돼 있는데 시청자들이 5개 채널(KBS1ㆍKBS2ㆍMBCㆍSBSㆍEBS)로 인식하는 지상파방송을 재송신하기 위해 7월까지 총 77개의 위성채널(SD 44개ㆍHD 33개)을 사용해왔다. 19개 지역 MBC의 경우 자체편성 비율이 20% 미만이고 HD 편성 비율은 평균 5%(일부는 0%)에 불과해 거의 동일한 내용인데도 모두 HDㆍSD로 중복 재송신해 전파 낭비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러한 비합리적 지상파 재송신구조로 다채널 HD서비스 시대에 일반 HD 채널을 수용하기 어려워져 지역 MBC 사장단과 두 차례 합의안 도출단계에 도달했지만 노조 측의 반대로 백지화되면서 1일부터 19개 지역 MBC를 SD로만 재송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와 지역 MBC 사장단이 2005년 체결한 재송신약정은 HD 자체편성 비율이 50%를 넘고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경우에만 스카이라이프가 HD 재송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사장은 "7월 중순 지역 MBC 사장단 측에서 전국을 지상파 DMB처럼 6개 권역으로 나눠 HD로 재송신하는 안을 스카이라이프에 제안하면서 전제조건으로 100억원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지역 MBC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역 MBC가 공익방송사업자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과도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10개의 HD 채널을 신규 론칭해 HD 채널을 40개로 늘렸으며 올해 말까지 60개로 확충할 계획이어서 지상파 중복 재송신 채널을 축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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