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자인 인베스코가 4년 만에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
12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인베스코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165-5에 위치한 삼성생명 소유인 '동교동빌딩(사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998년에 준공된 동교동빌딩은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1만4,014㎡ 규모다. 주변 시세를 고려한 시장의 예상 매각가는 ㎡당 1,300만~1,500만원, 총 550억~650억원 정도이다.
인베스코의 이번 투자가 눈길을 끄는 것은 4년 만의 첫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이기 때문이다. 인베스코는 지난 2011년 4월 복합상가건물인 명동 '엠플라자'를 사들인 것을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인베스코가 투자한 부동산도 2010년에 사들인 분당 '서현스퀘어'를 포함해 단 두 건에 불과하다. 현재 인베스코는 엠플라자와 서현스퀘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베스코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베스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온 엠플라자와 서현스퀘어를 매각한 자금으로 한국 시장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인베스코가 코어와 오퍼튜너티 에셋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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