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9일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자살로 인한 직·간접 사회적 손실 비용을 산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 비용과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 비용을 합해 사회적 손실 비용을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전체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120조 6,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8.8%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8년 97조1,792억원에 비해 24.2% 증가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60.5%를 차지해 여성보다 1.5배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26.8%, 50대 23.5%, 40대 20.6% 등으로 40대 이상이 70.9%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전체 질병을 20가지 큰 항목으로 나눠 분류했는데, ‘손상 및 중독’이 전체의 16.2%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손상 및 중독’에는 자살을 비롯해 외상 사고, 약물·생물학적 물질·비의학용 물질에 의한 중독 등이 포함된다. 자살은 ‘손상 및 중독’ 중 가장 많은 3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살로 인한 사회적 손실 비용은 암(신생물)으로 인한 비용인 15조3,382억원의 42.3% 수준이다. 암은 전체 질병 사회적 손실 비용의 12.7%로 집계돼 ‘손상 및 중독’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순환기계 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소화기계질환(9.3%), 호흡기계질환(8.0%), 정신 및 행동장애(6.9%) 순으로 비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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