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활성화에 따른 대폭적인 세수증가로 올해 미국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민간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미국 GDP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개월 전 조사 당시 전망치 3.4%에 비해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며, 일반적인 추세성장률 3%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이전 3.3%에서 3.4%로 상향 조정됐다. 월가(街) 경제전문가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2ㆍ4분기에도 호조를 보이자 3ㆍ4분기 이후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업률은 종전 5.2%에서 5.1%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활성화에 힘입어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2005 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초 예상보다 370억달러 하향 조정된 3,3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에 달했던 지난해의 4,120억 달러에 비해서는 19.7%나 급감한 것이다. 이에 앞서 백악관도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치 4,270억 달러보다 크게 낮은 3,3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수정 전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