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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 끊임없는 대화를"

전문의가 말하는 화목한 부부되기<br>마음속 감정 화내지 않고 표현하려는 노력이 중요

결혼 8년차인 주부 최모(35)씨는 최근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우울증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편과 대화가 단절돼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연애시절 듬직하게 보이던 남편의 무뚝뚝함이 결혼 후에는 답답함으로 다가왔다. 21일은 부부의날이지만 이혼율이 세계 최상위권인 우리나라 부부들의 자화상은 밝지만은 않다. 한창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부부 간 불화로 우울증환자 상담 사례가 매우 흔하다"며 "항우울제 등으로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으나 대화단절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원활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부지런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는 노력'과 '끊임없는 대화'를 주문한다. 한 교수는 "부부 간에 서로 부지런히 자신의 마음속 감정을 화내지 않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아내가 고생하는 것을 마음으로만 알아주고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화병을 키운다"며 특히 남편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당부했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인간의 감정은 전염성이 있어 내 표정이 상대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부부 간 대화시 상대방의 표정만 관찰하지 말고 내 표정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신 교수는 "서로 잘잘못을 판단하거나 대책을 내놓으려 애쓰지 말고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습관을 들여라"라며 "흥분된 상태에서의 잘못된 대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만큼 화가 극도로 치밀 때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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