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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무역적자땐 위안화 절상 압력 줄것"

바클레이스 캐피털 전망… 올 흑자 가능성 높아 강경론은 여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의 최근 발언대로 중국이 3월에 무역 적자를 기록한다면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력도 줄어들까.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무역적자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조금이나마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3월 뿐만 아니라 올들어 중국의 무역 지표가 부진한 편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50% 가량 줄어든 상태다. 미국ㆍ유럽ㆍ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지난해보다 37%, 35%, 48%씩 증가한 탓이 컸다. 하지만 '무역적자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이 올해 전체로는 막대한 규모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로 2,841억 달러에 그쳤던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3,040억 달러로 회복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밝힌 무역적자 전망이 '앓는 소리'였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수치다. 이 때문에 미국 의회의 위안화 절상론자들은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찰스 슈머(민주당),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위안화 절상압력을 본격화하겠다며 중국제품에 관세 부과를 허용하는 제재법안을 5월말까지 상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오는 4월 15일 재무부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와 관계없이 이 법안을 밀어붙여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통상무역협상 대표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공개돼 대표단은 입국 전부터 심기가 불편하게 됐다. 대표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 상무부ㆍ무역대표부ㆍ국무부ㆍ재무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4년 4월 이후 한 번도 무역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중국의 3월 무역수지는 오는 4월 1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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