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산업이 울산 창조경제의 주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3D 프린팅은 용도에 따라 일반인들이 가정·학교 등에서 활용하는 개인용 3D 프린팅과 제조·의료 현장 등에서 활용하는 산업용 3D 프린팅으로 구분되는데 울산은 산업용 3D 프린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가 최근 확정해 발표한 ‘창조경제의 추진전략’은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기초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모두 11개 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먼저 3D 프린팅 산업을 거론했다.
울산시는 오는 2019년을 완료를 목표로 3D 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센터(R&D)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D 프린팅은 울산시가 기존 준비해 온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과 그린전기차 차량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 사업 등과 모두 연결된다.
울산시가 3D 프린팅 응용 부품 연구개발센터 구축을 나서는 데는 민간 차원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개발 노력이 한몫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3D 프린팅을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 단계에서 활용했지만 최근 들어 3D 프린팅으로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미국의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로 세계 최초 3D 프린터로 전기자동차 제작에 성공한 이 회사 존 로저스(John B. Rogers) 회장이 지난 13일 울산을 찾아 그래핀 전문 생산기업인 울산의 아이디티인터내셔널(대표이사 이정훈)과 그래핀 소재를 바탕으로 한 3D 자동차 부품개발연구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로컬 모터스는 울산에 공장설립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들이 설립할 공장은 마이크로 팩토리로 주요 도시 중심에서 160㎞(100마일) 이내에 있는 미니제조 허브다. 이 미니제조 허브는 연구실, 자동차 전시실, 간단한 제품 조립 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디티인터내셔널은 국내 유일의 차세대 신물질인 그래핀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대학 등)에 그래핀을 제공하고 있다.
울산시는 로저스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울산이 3D 프린팅 산업의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3D 프린팅 수요가 많은 자동차 부품을 시작으로 제조기술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력산업과 3D 프린팅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주력산업 재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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