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ｍ 결선에서 2분31초472의 기록으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2분31초392)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와 함께 출전한 최민정(서현고)이 동메달을 차지했고 김아랑(한국체대)이 4위에 올랐다.
여자 1,500ｍ는 한국 쇼트트랙의 '텃밭'.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최민정이 종합 우승, 심석희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심석희·김아랑·박승희가 차례로 1∼3위에 올라 메달을 싹쓸이했고 2013년에도 박승희와 심석희가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올해는 폰타나의 기세를 막지 못해 2012년(중국 리젠러우 우승) 이후 3년 만에 이 종목 1위를 외국 선수에게 내줬다.
이어 벌어진 남자 1,500ｍ에서도 박세영(단국대)이 홀로 결선에 진출해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남녀 500ｍ에서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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