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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권사 '속빈 강정'

작년 46곳 중 21곳 적자

지난해 중국 증권사중 적자를 기록한 곳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국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47개 증권사중 흑자를 낸 곳은 26개에 불과하고 이들이 얻은 이익도 11억2,400만위앤에 그쳤다. 이에 반해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21개, 손실액은 최소 56억2,400만위앤(약 6,805억원)에 달했다. 특히 적자 증권사중 11개사는 1억5,000만위앤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보였고, 일부는 16억위앤이 넘는 곳도 있었다. 또 40억위앤의 손실이 재무제표 감사과정에서 드러났고, 한 곳에서는 13억8,000만위앤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처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직원들의 공금횡령이 주요인으로 풀이됐다.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증권사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까지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곳은 18개사중 5곳은 이미 영업이 중단됐거나 신탁에 넘어간 상태며 4개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증권사들이 실적을 공개하면 손실액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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