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TV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자 방송사들이 3D 방송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탯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3D TV 판매량은 1,600만 대를 돌파하고오는 2014년에는 4,100만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전체 디지털 TV 판매량에서 3D TV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지난 2009년 0.4%에 그쳤지만 오는 2014년에는 20% 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방송사업자들이 3D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2010년부터 3D 전용 채널을 운영하는 등 3D 콘텐츠 활성화에 분주하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3D 초접사 다큐멘터리인 '반디의숲'을 공개하고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를 3D로 생중계하는 등 국내 방송사업자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에는 3D 콘텐츠 개발을 위해 프랑스의 오렌지TV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3D 시장을 놓고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SPN은 남아공 월드컵을 3D로 생중계 했으며 미국의 컴캐스트는 '미국 프로골프 마스터즈대회'를 3D로 내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디스커버리, 비스카이비, 버라이즌 등도 3D 시장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영화 아바타의 폭발적 흥행 이후 3D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고가의 3D 촬영 카메라로 인한 비용 문제와 일반 방송보다 2배 가량 큰 콘텐츠 용량으로 인한 넓은 대역폭 등은 3D 방송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SBS와 EBS를 통해 지상파 고화질 3D 시범방송을 송출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