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0일 검찰 중간 간부(고검 검사급) 396명과 평검사 68명 등 총 46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와 대검 기획관 등 핵심보직에 사법연수원 20~21기를 배치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급에는 24기를 대거 기용하고 일선 부장에는 사법연수원 22~28기를 두루 임명했다. 실무를 담당하는 평검사의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법연수원 29기의 부부장 승진을 한 해 미뤘다.
대선정국을 의식한 듯 특수ㆍ공안 부서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대검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수사기획관에는 이두식(50·21기) 대검 연구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김영진(49·21기) 안산지청 차장, 대검 과학수사담당관은 서영민(43·25기)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이 각각 선발됐다.
거물 정치인들의 '저격수'이자 조직 내 최고 수사력을 자랑하는 대검 중수부는 '새로운 피'를 수혈하기보다는 기존 인력을 중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중수1과장에는 여환섭(44·24기) 중수2과장이, 중수2과장에는 윤대진(48·25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이 자리를 옮겼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체제에서 올해 말까지 안정적으로 저축은행 비리 수사 등 사정수사를 진행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일부 중수부 검사들의 보직이 변경된 탓에 업무분장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인 최운식(51·22기) 금융조세조사 1부장은 그대로다.
서울중앙지검은 2ㆍ3차장을 떠나 보내고 새롭게 맞이했다. 정점식(47·20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안양지청장으로, 윤갑근(48·1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성남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에는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석열(52·23기) 부장검사와 특수3부장이었던 심재돈(45·24기) 부장검사가 각각 특수1ㆍ2부장으로 이동했고 특수3부장에는 박순철(48·24기) 법무부 법조인력과장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현 이상호(45·22기) 부장이 자리를 지켰고 공안2부장은 이정회(46·23기) 인천지검 형사5부장이 배치됐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공판3부장은 양호산(46·25기) 논산지청장이 맡았다.
반면 형사부는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백방준(47·21기) 형사1부장은 춘천지검 차장으로, '민간인 불법사찰'을 재수사한 박윤해(46·22기) 형사3부장은 원주지청장으로 옮기는 등 중앙지검 형사부장 8명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의 핵심보직인 검찰과장은 법무부 권정훈 형사기획과장(43·24기), 법무부 인권국장은 봉욱(47·19기) 부산동부지청장이 임명됐다. 언론 창구 역할을 하는 법무부 대변인에는 이동열 서울고검 검사(46·22기)가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에서 돌아와 임명됐으며 대검 박계현 대변인(48·22기)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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