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국회 경제인 당선자 인터뷰]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거수기 역할은 안할 것"신 산업단지 조성등 안동 경제살리기 앞장한나라 입당 여부는 지역민 의견들어 결정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초선이지만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국회의원은 되지 않겠다. 경제관련 입법은 지역현장성이 가미되도록 할 것이다.” 참여정부 초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내다 불명예 퇴진한 후 권토중래에 성공한 김광림(60ㆍ경북 안동) 무소속 당선자. 그는 11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당선 일성으로 “30년간의 나라 살림살이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신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안동 경제를 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당선자는 “바닥을 헤매고 있는 안동경제를 살리는 일 세 가지를 유치하고 세 가지를 살림으로서 세 가지를 늘려가는 ‘3ㆍ3ㆍ3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지역활동의 포부를 밝혔다. 그가 말하는 ‘3ㆍ3ㆍ3’은 ▦신산업 기업ㆍ관광랜드ㆍ도청 유치 ▦농림ㆍ축산업ㆍ상공업 재래시장 살리기 ▦일자리ㆍ소득ㆍ인구의 확대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0년 관료 생활을 하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입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와 인연을 맺게 됐다. 관료로서 국회 업무를 본 경험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게 돼 누구보다 견고한 경제법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때문에 등원 이후 상임위원회도 경제 관료의 경험을 살려 재경위와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김 당선자는 “이제 더 이상 대립하고 분열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안동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분열과 대립의 정치는 화해와 상생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인을 키우는 일도 필요하지만 당장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데 우물을 팔 수 없지 않느냐”며 지역 발전에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자신의 역할에 기대감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치꾼’이 아닌 진정한 ‘지역 일꾼’ 노릇을 먼저 하겠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홀로 있을 때 행동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분노와 사욕을 다스려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愼其獨, 懲忿窒慾)’는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면서 “중앙정치와 지역발전을 연결하는 ‘멀티 플레이어형 미드필드’가 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박지성 선수처럼 헌신적이고 부지런히 활동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당선자는 재경부 차관과 특허청장의 경력 외에도 교직생활을 한 바 있으며 영남대 석좌교수와 세명대 총장을 지내기도 해 교육전문가의 명함까지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안동 경제 살리기와 함께 안동의 교육 여건 개선도 김 당선자가 핵심에 두고 있는 공약이다. 그는 ‘한나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선 “저를 뽑아주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밝혀, 입당 가능성을 높였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그는 한나라당 입당 의사를 드러냈었다. 김 당선자는 끝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하버드대를 다니고 박사학위를 받고 고위관료를 지냈더라도 저의 마음은 초등학교 선생님 마음”이라면서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안동을 좋아하고 안동에서 행복하게 지내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기획예산처와 특허청, 재경부 등 경제부처 핵심 요직을 거쳤으며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로부터 출마 요청을 수차례 사양하다가 결국 불명예 퇴진길을 밟았다. ☞ 릴레이 인터뷰 관련기사 보기 ☞ 18대 총선 당선자 인터뷰 더 보기 [인터뷰] 5선 김형오 "국회의장·당대표 사이 고민" [인터뷰] 3선 박진 "친박 복당 당연… 당권 도전" [인터뷰] 문국현 "이재오에 이긴 것은 기적" [인터뷰] 6선 정몽준 "전당대회 참여는 의무" [경제인 당선자 인터뷰]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경제인 당선자 인터뷰] 김진표 의원 홍정욱 "정치란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유정현, 아나운서에서 정치인 변신 전여옥 "낙후된 영등포구에 발전 가져올 것" 한선교 "외출계 제출… 복당해 당 살릴 것" 박영선 '여전사' 간 대결서 짜릿한 승리 나경원 "말 아닌 일로 평가받는 정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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