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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명 구조보다 전시행정이 먼저?

후진타오 지진 현장 방문에 구호차량들 발 묶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칭하이성 지진 방문에 따른 교통 통제로 지진 피해지역인 제구(結古) 마을로 들어가는 구호차량 등이 지난 18일 10시간 가량 발이 묶여있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당 및 정부의 고위 간부들이 지방 행사 참석시 이들의 안전과 원활한 이동을 위해 서민들의 불편을 무릅쓰더라도 동선을 따라 주변 지역에 대한 교통통제를 수시간씩 하는 것은 다반사로 진행되는 일이다. 하지만 대지진 사태로 생명 구조에 촌각을 다투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10시간이나 교통을 전면 중단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있다. 제구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의사는 "중국 샨시성 시안에서 구호차량을 타고 사흘 밤낮을 달려 피해지역 근처까지 왔지만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목적지 앞에서 멈춰 서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앞서 18일 중국 정부가 지진피해를 당한 칭하이성 티베트 주민의 구조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정부와 티베트 민족간의 긴장관계는 더욱 심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조 작업중인 모 티베트 승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실제 인명구조보다는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총력적인 구호작업을 벌이고있다는 것을 알리는 전시행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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