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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북부 부동산시장 양극화 '심화'

서울 강남.북 못지 않게 경기 남.북부 부동산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북부지역은 일산-의정부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파주 LCD단지, 파주신도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아파트 값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반면 경기 남부지역은 판교신도시의 영향력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집값이 급등한곳이 많다. 분양시장도 경기 남부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성공적으로 분양되는 것과대조적으로 북부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상당히 침체돼 있다. 2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경기도 30개 시.군과 5개 신도시의 올 상반기 집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한강 남쪽에 있는20개 시.군과 4개 신도시는 평균 12.95% 오른 반면, 북부는 3.12%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북부 10개 시.군과 일산신도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곳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포천(-1.50%), 의정부(-0.58%), 동두천(0.19%) 등이 약세였고 가평(-1.84%), 연천(-0.50%), 구리(-0.31%)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분당과 평촌의 집값 급등세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진 일산만 5월 이후 가격이 올라 두드러진 상승률(10.87%)을 보였을 뿐 각종 개발호재가있는 파주(5.76%)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상승폭도 미미했다. 반면 남부는 분당(27.71%), 용인(24.50%), 과천(21.09%), 평촌(20.15%), 의왕(14.32%), 산본(11.87%) 등 6곳이 판교신도시와 재건축 추진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린 곳은 김포신도시의 면적 축소 여파가 미치고 있는 김포(-0.95%)와 최근 공급이 많았던 오산(-1.25%), 평택(-1.25%) 등 3곳 뿐이다. 신규 분양시장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SK건설이 평택 소사동에서 내놓은 `평택 SK뷰'는 1,2순위에서 750가구가모두 마감됐고 이달 초 수원 정자동에서 벽산건설이 분양한 `벽산 블루밍'도 3순위까지 2대 1의 경쟁률로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또한 GS건설이 다음주 청약을 접수하는 `오산자이'(1천60가구)의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이 넘치면서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북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초 두산산업개발이 남양주 화도읍에서 분양한 `두산위브'와 금강주택이 남양주 장현4지구에서 내놓은 `금강센테리움'은 모두 3순위에서 미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도 각종 호재가 있긴 하지만 남부쪽에 판교신도시 등으로 관심이 온통 집중됐고 그 결과 아파트값 차이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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