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는 문과대 문헌정보학과가 한남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있는 가족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색협약식을 최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학 이공계열 학과가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지원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
한남대 문헌정보학과는 앞으로 한남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가족기업들에게 전문적인 학술 및 기술 정보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특허 출원 등을 위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학술 및 기술 정보를 대신 수집·분석해서 서비스한다.
이 사업은 앞으로 1년간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이 기간중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2회 이상의 검색결과 정렬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최소 1개월 이내에 맞춤형 기본 기술동향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추가적으로 상세 기술동향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 기술동향은 핵심특허를 중심으로 한 특허 번호, 출원년도별 특허수, 주요 특허 출원 기관 수, 주요 출현 키워드 및 기술분류, 특허 내용 분석을 통한 특허 동향 등을 말하며 상세 기술동향은 특허 내용 분석을 통한 특허 동향, 주요 기술 위치(성숙, 발전, 회복 기술 등), 특허 활동의 활발성 정도, 기술 경쟁력 등을 담고 있다.
한남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0월 보유기술과 현금 출자 등을 통해 대전지역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해 가족기업수를 꾸준히 확대해 현재 418개 회사와 가족기업을 체결하고 활발한 교류 및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남대는 특히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CK-1)사업에 △국방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컴퓨터통신무인기술학과, 정치언론국방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창의인력 양성사업단(글로벌 비즈니스 전공, 글로벌 IT비즈니스 전공) △대덕밸리 바이오 글로컬 인재 양성 브리지(Bridge) 사업단(생명시스템과학과) △글로컬 다문화지도자 양성사업단(기독교학과, 교육학과) △STEM 창조인재 양성 사업단(수학과, 화학과) 등 5개 사업단이 대거 선정됨에 따라 산학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5개 사업단이 5년간 확보한 지원금만도 195억원에 달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장을 맡고 있는 성인하 한남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공계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또한 기업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며 "산학협력을 보다 다각화해 기업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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