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으로 전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텔사가 이번에는 바비가 입었던 옷과 액세서리로 세계 여성들을 유혹한다. 마텔사는 올 초 일본에서 시험적으로 선보였던 ‘바비 브랜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올 하반기 중에는 바비가 입었던 드레스와 코트, 티셔츠, 신발 등을 응용한 여성의류 브랜드를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마텔은 바비가 단순한 장난감 인형을 넘어 여성들 사이에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여성의류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마텔사의 엘리사 골드먼 홍보담당자는 “올 초 일본에서 문을 연 5개의 바비 의류매장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45년의 역사를 가진 바비에 여성들은 일종의 감성적인 연대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비 브랜드는 바비가 지난 45년간 입었던 옷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디자인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바비 향수와 화장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장난감 업계가 침체기를 걸으면서 세계 최대의 장난감 업체인 마텔사가 실적 개선을 위해 고급 여성의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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