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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3 선거구 막판 표심 '출렁'

종로·동작을·은평을 '압승론 vs 역전론'사이 혼전

4ㆍ9총선 빅3 선거구인 서울 종로ㆍ동작을ㆍ은평을 선거구 표심이 1~2위 후보들 간 전력질주로 출렁이고 있다. 선두후보 측은 유권자들의 막판 굳히기에 나선 반면 경쟁후보 측은 지역민의 견제심리를 파고들어 역전을 노리고 있다. 종로 선거구가 가장 긴박하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만 해도 한나라당 후보인 박진 의원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지만 10여일 만에 통합민주당 후보인 손학규 대표가 접전까지 추격하면서 '안개 속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당초 두자릿수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던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5%포인트대로 좁혀져 박 의원이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종로에는 한나라당에 대한 충성 유권자가 많아 박 의원의 실제 득표 수는 압도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 측은 "매일 유세에 나설 때마다 지지율이 오르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지난주 말 새 손 대표가 표심을 뒤집어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은평을은 초접전 양상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초반 두자릿수의 지지율 격차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을 따돌렸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7.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을 선거구를 방문, '불법선거운동'논란까지 일고 있어 미묘한 여진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겨냥해 문 대표 측은 "(이 대통령이) 구시대적 관권선거를 자행하려 한다"며 "조직선거ㆍ권선거에 실망한 지역민들이 문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의원 측은 공식대응을 자제하면서"투표 당일의 민심은 우리 측으로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작을에서는 정몽준(MJ)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앞질렀으나 승패는 예측불허다. 민주당은 지난주 말 새 당의 간판급 인사들을 잇따라 동작을 지원유세에 투입해 역전을 꾀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앞섰던 것은 정 전 장관 지지 유권자들이 지자체 단체장과 구의회까지 장악하고 있는 여당을 의식해 속마음을 숨겼기 때문"이라며 "실제 투표가 이뤄지면 정 전 장관이 초접전을 치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동작을의 대세가 이미 MJ 쪽으로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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