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 5월14일부터 6월26일까지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육군 본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K2전차 파워팩 적용 실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K2 전차 초도양산 파워팩 적용 안건'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독일산 해외 파워팩이 양산실적이 없는 시제품으로 K2에 처음 적용되는데도 같은 계열 엔진의 양산실적을 기재, 양산실적이 있는 것처럼 조작했다. 또 후속군수지원, 100㎞ 및 8시간 연속주행 등에 대한 평가도 실시하지 않았고 실제 운용시험평가 과정에서 전차 기동 불가, 매연 과다 발생, 제동장치 고장, 오일 누유 등 주요 결합이 발생했는데도 심의자료에 이 같은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파워팩의 경우 '중대한 결함'이 아닌 사항을 '주요결함'으로 기술해 보고하고 민간전문가들의 국내 개발 파워팩을 계속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묵살하고 방사청 결론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조작하는 로비를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관련자의 비위 내용을 수사기관에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감사원 측은 K2 개발사업을 총괄한 기동화력사업부장인 군 장성(준장)에게 군인으로는 처음으로 강등을, 사업관리본부장(1급)과 전차장갑차사업팀장(국장급)에게 각각 강등, 정직 등의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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