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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변호인 없이 혼자 온 이유는

정 의원은 5일 보좌관만을 대동한 채 대검찰창에 도착해 변호사 없이 검찰청사로 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 검찰에 소환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앞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통령의 측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현 정권 최고 실세이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한나라당 의원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검찰에 출두했다.

정 의원은 법무법인 도연의 박상옥 대표 변호사, 법무법인 산호의 이재순 변호사 등 2명의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특히 연수원 11기인 박 변호사는 이번 수사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최재경(사법연수원 16기) 대검 중수부장과 같은 시기에 대검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지난 2005년 최재경 중수부장이 대검 중수1과장을 할 당시 박 변호사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에서 변호사 없이 검찰에 출두한 것은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떳떳하다’는 정치적 표현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변호사와 같이 들어갈 경우, 이미 혐의가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혼자서 검찰에 출두한 이유는 자신의 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간 2007년 대선 경선 직전에 임석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배달사고”를 주장하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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