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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건 HSBC CEO "더블딥 빠질수도…" "출구전략 시기상조"
입력2009-10-05 18:12:08
수정
2009.10.05 18:12:08
"세계경제 낙관 금물 " 경고
영국 최대 은행인 HSBC의 최고경영자(CEO)가 경기가 몇 달 안에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회복에 맞춰 공격경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마이클 게이건 HSBC CEO는 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V자 반등이냐 W자 반등이냐를 묻는다면 난 후자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정상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보지 않는다. 앞으로 순이익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는 게 냉엄한 현실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FT는 HSBC의 자본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해외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인 나니 베칼리도 "아직 경제회복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본격화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베칼리는 지난 3월 "희망의 빛이 보인다"며 낙관론을 앞장서서 주장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서서히 완화하고 있는 지금 출구전략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다.
자칫 중국의 성장세가 주춤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구전략은 시장에 대한 신뢰가 확고히 회복됐을 때, 소비자와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확인했을 때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최대 바이아웃펀드인 악사 사모펀드의 도미니크 세네퀴어 사장도 "최근의 경제회복은 여전히 취약하다. 지난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했던 세계 경제가 당장 호흡기를 떼내고도 생존할 수 있을까"라며 출구전략에 의문을 표시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설문조사에서도 기업 CEO 중 41%가 더블딥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137개 기업 CEO나 사장들 가운데 7.3%는 더블딥 리스크가 높다고 답했고 30.7%는 다소 높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정부의 부양효과가 소멸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가 열린 이스탄불에서 3일 가진 TV 토론을 통해 "더블딥은 언제든 가능한 논리다. 더블딥을 배제하지는 않겠으나 그것이 (IMF의) 핵심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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