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는 대학에서 이학과 공학, 의학, 약학을 전공한 의원들이 만든 '이공계 의원 모임'이 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박근혜 전 대표도 회원이다. 의원들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지금까지는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모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모임이 상종가다. 3일엔 의원 5명이 신규 가입해 회원이 21명으로 늘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권경석 황진하 김장수 한기호 의원이 신입 회원이 됐다. 육사를 졸업할 때 이학사를 받은 것을 이공계 전공 자격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여기에 경북대 수학교육과 출신인 이철우 의원도 모임에 합류했다. 다만 같은 육사 출신이지만 김성회 의원은 졸업할 때 문학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한다. 2008년 11월에 만들어진 이 모임에 뒤늦게 의원들이 몰리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박근혜 효과 때문"이라는 뼈 있는 우스개가 나왔다. 한 정치권 인사는 "차기 대선과 총선이 다가올수록 의원들이 계파를 불문하고 박 전 대표에게 가까이 가려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올 1월 모임의 회원들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초대하고 정기 모임에도 종종 참석하는 등 이공계 모임을 적극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임 회장인 서상기 의원은 "조만간 열릴 새 회원 환영식에 박 전 대표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 머리카락이 한줌씩 빠지는 소녀의 눈물나는 사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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